코로나 때문에 간만에 집에 온 현이와 일요일 오후 즐거운 수영을 했다. 현이는 월요일부터 바쁘다며 서둘러 서울을 향해 출발을 했다. 엄마와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온 뒤라 여행가방과 자질구레한 짐이 많았다. 대전역에 데려다 주면서 성심당 들려서 빵도 좀 샀다. 이래저래 손에 든 것이 많았다. 엄마가 큰맘 먹고 해준 한약도 챙겨서 그야말로 바리바리 싸들고 열차를 타러 들어갔다. 배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대전역 화장실에 쇼핑백 하나를 두고 온 것 같다는 것이다. 그것도 엄마가 몸보신하라며 해준 공진단이 들어 있는 쇼핑백이라고 한다. 공진단은 몇 개 안되지만 가격이 비싸다. 잃어버린 것 같아 속상했다. 하지만 내색을 할 수는 없었다. 엄마는 아까워서 더 속이 쓰릴테니까. 그리고 잃어버린 현이 마음은 어떨지 짐작할 수 있으니 속상하다고 할 수도 없었다. 그련데 현이가 좀 기다려 보라며 분실물이 있는지 대전역에 전화를 해보겠다고 한다. 한참 지나니 전화가 왔다. 대전역 유실물센터에 있다고 한다. ‘누런 종이백에 금색 작은 박스 두개가 있고요, 검정 비닐봉지에 생강 몇쪽이 들어 있어요.’ 했더니 있다고 했단다. 다행이다.
현이가 가족이 찾으러 갈거라고 했단다. 급한 마음에 바로 찾으려고 신분증을 가지고 갔다. 대전역 유실물보관소는 매표소 근처에 있다. 오래된 것이 아니라 분실물을 얘기하니 바로 옆에서 꺼내줬다. 슬쩍 들어가면서 보니 분실물이 엄청 많아 보였다. 아마 대부분은 잃어버렸을거라고 포기하고 안찾아간 물건들일 것이다. 잃어버린 장소를 대충이라도 기억하고 있다면 그 역에 전화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문제의 그 쇼핑백이다. 너무 웃겨 사진도 이것 밖에 없다.아마 내용물을 보고는 안가져 갔을 것 같기도 했다. 왠 쇼핑백이야 하고 열었는데 한약 알갱이와 생강이 몇 쪽 들어 있으니 황당했을게다. 어디다 써 먹을 수도 없을테니 그대로 있었던 것 같다. 이게 얼마짜리인 줄 알리 없으니 말이다. 암튼 기차 분실물 찾아서 다행이다.
기차역에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두고 왔을 때는 해당 기차역 유실물 보관소를 찾아 전화를 해보면 된다. 내가 분실한 물건이 있을 때는 도착역으로 보내주기도 한다고 하니 잃어버렸다고 포기하지 말고 전화를 해보길 바란다.
유실물은 철도 유실물센터에서 1주일 정도 보관한 후에 경찰서로 넘겨진다고 합니다. 6개월이 지나면 국고에 귀속된다고 하니 잃어버린 물건 포기하지 않고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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