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편의점을 운영하며 만난 진상 손님들

일상다반사/일상정보

by 품격있는부자 2022. 2. 20. 10:00

본문

반응형

편의점은 운영한 지 3년 차입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한참을 놀고 시작한 일입니다. PC방도 해보려고 했으나 컴퓨터를 모르니 적극 반대해서 편의점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 PC방은 반대하길 천만다행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매출이 별로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오르니 좀 힘이 납니다. 매출이 오른다는 것은 손님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이상한 손님들도 가끔씩 있습니다. 편의점을 운영하며 만난 진상 손님 들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비닐봉지 그냥 줘

비닐봉지는 정부 정책(https://g.co/kgs/1WTA94)에 따라 소규모 판매점에서도 무상으로 지급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마트 24 (https://g.co/kgs/bqkiZc), GS25(https://g.co/kgs/sVvV76), CU(https://g.co/kgs/1WTA94) 등 편의점에 따라 20원에서 100원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산 전에 비닐봉지 필요하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했다가 계산 다 끝나면 봉투 달라고 하는 손님이 있습니다. 모르는 것도 아닐 텐데 꼭 그럽니다. 또 다른 손님은 다른 곳에는 다 그냥 준다면서 여기만 이러냐고 성질을 내고 갑니다. 종량제 봉투를 구매하라고 해도 싫다고 합니다. 아직도 이런 분들이 있는 것을 보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홍보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담배 흡연경고 그림 바꿔줘

담배에 흡연경고문구와 사진이 있습니다. 담배 그림을 바꿔달라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기가 피우는 담배를 딱 찾아보고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나갑니다. 이런 분들은 차라리 양반입니다. 어떤 분들은 다음 거를 달라고 합니다. 계산을 하려고 하면 아니 그다음 거 그러고는 그것도 마음에 안 드는지 아니 그다음 거 이렇게 똥개 훈련시키듯 합니다. 물론 말도 짧습니다. 불편한 기색을 내보이면 다른데 다 바꿔주는데 왜 그러느냐고 합니다. 한 번은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계속 같은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인 줄 모르는 가 봅니다. 담배 그림이 마음에 안 들면 스스로 방법을 찾을 것이지 애꿎은 사람들만 괴롭힙니다. 아마 모든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겪고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외상 해줘

가끔 단골손님들이 외상으로 달라고 합니다. 동네 구멍가게이기는 하지만 본사가 있는 곳인데 그런 걸 이해 못 하는 가 봅니다. 안된다고 하면 삐져서 한 동안 안보입니다.

쿠폰 쓸 때만 와

어디서 그렇게 쿠폰을 많이 받으시는지 종류도 다양한 쿠폰을 핸드폰에 한가득 담아오는 손님이 있습니다. 물건 계산하려면 쿠폰만 서너 번 찍여야 합니다. 그리고는 행사 상품만 골라 갑니다. 주로 1+1으로 구성된 제품만 고릅니다. 이런 손님만 있으면 편의점 문 닫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행사가 점주들도 일정 부분 부담하는 비율이 있기 때문에 행사 폭이 클수록 많이 팔린다고 점주에게는 그다지 도움되지는 않습니다.

쓰레기만 버리고 가

지나가다가 편의점 외부에 있는 쓰레기통에다 차에 있는 쓰레기를 꺼내 버리고 가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분리배출은 당연히 안되어 있습니다. 스타벅스 커피나 스무디를 먹고 얼음 가득 든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 쓰레기통에 텅하고 버리고 갑니다. 나중에 얼음이 녹아서 쓰레기통을 비우면 물이 줄줄 흐릅니다. 정말 스타벅스 싫습니다. 일리터도 싫습니다. 얼음컵도 엄청 커서 얼음도 많습니다.

외부음식 먹고 그대로 두고 가

처음에는 모르고 외부음식을 먹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중국집에서 짜장면, 짬뽕을 시켜 먹고 비닐봉지에 국물채 담아서 버리고 가는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치킨도 배달시켜 먹고 심지어 삼계탕도 배달시켜 먹습니다. 국물과 뼈다귀는 어떻게 하라고 그냥 두고 갑니다. 그래서 외부음식 금지하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마치며

편의점은 Convenience Store CVS 고객의 편의를 위하여 24시간 연중무휴로 영업하는 소규모 점포입니다. 고객이 편하게 사용하도록 운영을 하지만 매장의 이익창출을 위해 영업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막 쓰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지킬 것은 지키며 편리하게 이용하라는 것입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